‘터리픽 12’ 대회로 살펴본 썬더스의 두 외국인선수와 국내 키 플레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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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삼성썬더스는 지난 9월18일부터 23일까지 마카오의 스튜디오시티 이벤트 센터에서 The Terrific 12 농구 토너먼트에 참가했다. ‘터리픽 12’대회는 한국과 중국, 일본, 필리핀, 대만 등 5개 국을 대표하는 프로농구팀 12개 팀이 출전하여 경쟁을 펼쳤다. 한국에서는 삼성 썬더스와 함께 모비스 피버스가 참가 했다. 대회에 참가한 팀들은 3팀씩 네 개의 조로 나뉘어 조별 예선을 가진 뒤, 각 조의 1위 팀만 토너먼트 준결승에 진출 하는 방식 이었다. 모든 팀들이 외국인 선수 없이 경기를 하였던 ‘써머 슈퍼 8’ 대회와는 달리 ‘터리픽 12’ 대회에서는 외국인 선수를(팀당 2명까지) 포함하여 최고 기량의 라인업으로 대회가 열렸다. 아시아 각 팀들의 외국인 선수들의 기량과 수준을 직접 확인 할 수 있었다.


삼성 썬더스는 마카오 ‘썸머 슈퍼 8’ 대회에서도 모두의 예상을 깨고 준우승을 차지 하였으며, 이번 ‘터리픽 12’ 대회에서도 조별예선 통과가 쉽지 않을 거라는 전망과는 달리 준결승까지 진출 하여 최종 3위의 성적을 기록했다. 이는 신장열세를 스피드와 외곽슛으로 극복 한 결과가 아닐까 생각된다.

썬더스는 올 시즌 마땅한 장신 빅맨 포지션의 선수들이 없다. 상무에서 김준일(200cm), 임동섭(198cm)이 복귀 하기 전까지 문태영(194cm), 김동욱(194cm), 차민석(194cm), 장민국(199cm), 홍순규(197cm), 배강률(196cm)이 어떻게든 버텨내야만 한다. 상대 2cm이상의 국내 빅맨 수비에 있어 어려움이 예상 될 수 밖에 없다. 썬더스의 높이를 책임지던 라건아(라틀리프) 마저 모비스로 떠났다. 이전 시즌 까지는 높이를 활용한 농구를 했다면, 올 시즌은 스몰 라인업의 스피드를 앞 세운 런앤건 농구가 예상 된다. 이는 ‘터리픽 12’ 대회에서도 그대로 보여졌다. 모든 선수들이 빠르게 공격하며 슛 찬스만 오면 바로 슛을 시도했다. 공격에서는 마치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 가 연상 되기도 했다.

썬더스의 올시즌 키워드는 3점슛이 아닐까 생각된다. 썬더스는 테러픽 12에 출전한 12개 팀 들 중 가장 많은 3점슛을 성공시켰으며, 3점슛 성공률(42.3)에 있어서도 1위를 차지했다. 매 경기 평균 12.5개의 3점슛을 성공 하였는데, 이는 굉장히 높은 수치 이다. 지난 시즌 팀 3점슛 성공 개수 1위를 차지한 원주 DB의 평균 3점슛 성공 개수가 9.1개 였다. 물론 단 4 경기뿐 이었지만, 썬더스가 올 시즌 어떤 농구를 보여줄지 예상을 가능하게 했다. 지난 시즌만 하더라도 썬더스의 전체 야투 시도 대비 2점슛 시도 비율은 72(2564개), 3점슛 시도 비율은 28(994개) 였다. 수치만 보더라도 높이를 활용한 확률 높은 2점슛 공격을 많이 시도 하였음을 알 수 있다. 이번 ‘터리픽 12’ 대회에서는 4경기 뿐 이었지만 2점슛 시도 비율은 53.4(135개), 3점슛 시도 비율은 46.6(118개) 였다. 올 시즌에도 이와 같이 3점슛 시도 비율이 높을 것으로 예상 된다.

썬더스의 두 외국인선수는 모두 나이가 어리고 성실한 선수들로 선발되었다. 실력뿐 아니라 인성과 태도도 좋았다고 한다. 두 선수는 썬더스의 스피드와 조직적인 팀플레이에 있어 강점을 발휘 할 것으로 예상 된다.

먼저 장신 외국인선수로 카메룬 국가 대표 선수인 벤 음발라(23세, 196.3cm)를 영입했다. 조별 예선 첫 경기에서는 20시간의 장시간 비행 이후 2시간 만에 뛴 경기라 몸도 덜 풀린 상태에서 발도 느리고 좋지 않은 슛 감각을 보여주며 우려 했던 바가 있었다. 하지만 경기를 뛰면 뛸수록 그의 단점보다는 장점을 더 많이 확인 할 수 있었다. 음발라는 스피드, 슈팅, 넓은 수비 범위에 장점을 가진 선수 이다. 그는 ‘터리픽 12’ 대회 네 경기 평균 34.76분을 뛰며 23.5점 10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대부분의 득점 루트는 수비수를 달고 던지는 미들레인지 점퍼와 1대1 돌파에 의한 골밑 슛, 단신 외국인선수 코지와의 2대2플레이에 의한 득점이 많았다. 특히 음발라와 매치 되었던 다른 팀들의 외국인선수들은 음발라 보다 신장이 10cm이상 컸다. 그 선수들을 상대로도 위축 되지 않고 본인의 공격을 그대로 가져갔다. 특히 음발라는 파울 유도가 굉장히 많았다. 파울 유도 이후 자유투 적중률에 있어서는 우려하는 바가 있었으나, 마지막 경기에서는 자유투를 11개 시도하여 9개 성공하며 우려를 지울 수 있었다.



음발라는 어린 선수답게 공격과 수비에 있어서 엄청난 활동량을 선보였다. 특히 수비 범위가 굉장히 넓고, 힘으로 상대 빅맨을 페인트존 바깥으로 밀어내는 능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1대1 수비에 있어서는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2대2 수비에 있어서는 공 가진 선수를 압박하고 다시 원래 마크맨을 찾아 복귀 하는 속도는 굉장히 빨랐다. 썬더스의 조직적인 수비에도 빠르게 적응한 것으로 보인다.



썬더스의 단신 외국인선수인 글렌 코지(26세, 180.3cm)는 높은 슛 적중률, 가드로서의 경기 운영 능력, 넓은 시야가 돋보였다. ‘터리픽 12’ 대회의 썬더스의 실질적인 에이스였다. 그는 4경기 평균 36.73분을 뛰며 24.75점 6.25어시스트 5.5리바운드 2스틸을 기록했다. 이 기록은 대회 기간 전체 선수 중 득점 7위, 어시스트 1위, 스틸 5위에 해당 하는 기록 이다. 가드 치고 리바운드 참여율 또한 높았다. 그는 4경기 중 2경기에서 3점슛 6개를 성공하였으며, 팀 동료 들을 살리는 플레이가 매우 뛰어났다. 돌파 이후 코지의 손에서 날아간 패스들은 모두 노 마크 찬스로 이어졌고, 동료 선수들은 편하게 슛을 던질 수 있었다.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나온 위닝샷 역시 코지의 손에서 연결 되었다. 화려한 드리블로 수비수를 몰아 넣고, 음발라는 손쉽게 버저비터 득점을 올릴 수 있었다. 코지의 3점슛 능력도 매우 출중했다. 그는 대회 기간 3점슛을 33개 시도 16개 성공하며 48이상의 높은 적중률을 선보였다. 올 시즌 코지의 활약이 크게 기대가 된다.



썬더스의 올 시즌 국내 선수 중 키 플레이를 뽑자면 단연 이관희다. ‘써머 슈퍼 8’대회에서도 평균 22.4득점을 기록하며 썬더스를 준우승으로 이끌었으며, 우승을 했다면 유력한 대회 MVP 후보였을 것이다. ‘터리픽 12’대회에서는 두 명의 외국인선수가 함께 뛰기 때문에, 그의 역할이 줄어들긴 했으나, 대회기간 내내 빠른 스피드에 의한 속공 득점과 안정적인 슈팅으로 국내 선수 중 가장 많은 시간(평균 29.24분)을 뛰었다. 지난 시즌까지는 기복 있는 플레이가 있었지만, 안정된 출정 시간을 부여 받은 이번 대회는 기복 없는 플레이(대회 기간 중 14점, 17점, 15점, 16점)를 보였다. 그는 대회 평균 15.5점, 5.5리바운드, 1.75스틸을 기록, 특히 3점슛에 있어서는 23개시도 하여 10개를 성공하며 43.5의 성공률을 기록했다. 적중률이 높았던 스탭백 3점슛 및 턴어라운드 미들슛은 그가 얼마나 열심히 노력해서 기량을 끌어 올렸는지 볼 수 있던 장면이었다. 리바운드 역시 열심히 참여 하였으며, 마지막 경기에서는 10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올 시즌 썬더스의 공격과 수비에 있어 가장 기대 되는 키 플레이어가 될 것이다.


‘터리픽 12’ 대회 주요 선수 기록

조별예선 1차전 푸본 브레이브스 전 (84-82 승)
음발라 22점 11리바운드
코지 28점 7어시스트
이관희 14점 5리바운드

조별예선 2차전 산둥골든 스타스 전 (85-73 승)
음발라 19점 5리바운드
코지 21점 5리바운드 8어시스트 (3점슛 6개)
이관희 17점 4리바운드 2어시스트 (3점슛 3개)
문태영 12점 3시바운드 3어시스트 (3점슛 3개)
김동욱 6점 3어시 3리바 (3점슛 2개)

준결승전 광저우 롱라이언스 전 (74-88 패)
음발라(40분) 26점 12리바운드
코지(40분) 16점 5어시스트 8리바운드 2스틸
이관희 15점 3리바운드 (3점슛 3개)

3-4위전 나고야 다이아몬드 돌핀스 전 (105-92 승)
음발라 27점 12리바운드 (3점슛 2개)
코지 34점 7리바운드 5어시스트 (3점슛 6개)
이관희 16점 10리바운드 2스틸 (3점슛 4개)
김태술 14점 4어시스트 3리바운드 2스틸 (3점슛 2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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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천 | 2018.10.12 | hit :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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