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재영, 드디어 빛을 보기 시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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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모비스와의 경기 직후 MVP로 뽑힌 차재영이 이날 경기를 중계한 SBS SPORTS의 중계석에 앉았다.

 

공교롭게도 이 경기 해설을 맡은 사람은 바로 캥거루 슈터로 명성을 날리던 조성원이었다.

 

"저도 한 때 높이 뛰는 데는 일가견이 있었는데, 차재영 선수는 공중에서 날아다니네요?" 라는 조성원 위원의 질문에 그는 살짝 미소 지으며, "요즘은 예전보다 점프를 안하고 있어요." 라며 모두들 놀라게 한다.

 

점프력이 가공할만 했던 에어본 전희철도, 신장의 열세를 극복하기 위해 높은 타점에서 슛을 쏜 캥거루 슈터 조성원도 프로 3년차의 포워드 차재영의 가공할 만한 점프력 앞에 무릎을 꿇을 정도이니, 그의 운동신경은 알아 줄만 하다.

 

사실 차재영을 처음 보게 된 것은 2007년 가을, 고연전(필자는 두 학교 출신이 아니기 때문에 오해가 없으시길 바란다)경기였다. 상대 속공 찬스에서 맞이한 레이업슛을 그대로 블럭해내는 193cm에 불과한 고려대학교 캡틴은 나의 이목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했다. 아니, 어떻게 황색인종이 저렇게 뛸 수 있지?

 

그리고 차재영은 그 해 1라운드 5순위로 썬더스에 입단한다. 하승진, 김민수, 윤호영 등 초호화 멤버에 순위가 밀리기는 했지만, 그의 능력을 의심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의 잠재력은 그 누구보다 클 것이라 예상되었으며, 삼성이 숨겨진 승자가 아니냐는 예측까지 나올 정도였다.

 

하지만 차재영은 성장통을 겪게 된다. 안준호 감독은 그가 신인임에도 불구하고 기회를 많이 주었지만, 너무 긴장한 탓인지, 의욕이 앞선 탓인지, 팀플레이에 융화되지 못하며 턴오버를 연발하게 된다. 코트 위에 서의 여유가 부족했으며, 소극적인 플레이만 선보였다.

 

하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았다. 군입대를 1년 미루며 절치부심한 그는 올 시즌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주며 썬더스 도약의 중심축 역할을 하고 있다. 국가대표 3인방이 뛰던 1,2차전에서는 주로 궃은 일을 하더니, 그들이 차출된 3,4차전 SK, 모비스 경기에서는 애런 헤인즈와 함께 공격을 주도하고 있다. 특히 모비스와의 경기에서는 20점에 가까운 점수를 득점하며, 썬더스 통산 최다득점 신기록에 크게 기여하였다.

 

특히 그의 놀라운 점프력과 페넌트레이션 능력, 여기에 더해진 외곽슛까지, 수비나 파이팅은 원래 좋은 선수이니 그가 보완해야 할 점은 단 하나, 섬세한 플레이에 심혈을 기울이는 것이다. 그의 깜냥으로 보았을 때 충분히 해낼 것으로 보인다.

 

현재 썬더스는 국가대표 차출의 가장 큰 희생양임에도 불구하고, 3승 1패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주득점원 애런 헤인즈에 국가대표급 포워드 김동욱, 그리고 차재영이 지난 모비스전처럼만 해준다면, 아시안게임 브레이크전 남은 8경기에서 최소 5할 승률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조심스레 짐작해 본다.

 

썬더스 미래의 중심에는 바로 고무공같은 탄력을 자랑하는 NO. 20 차재영이 있다!!

 

서울 삼성 썬더스 기자 이병하(peace11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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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하 | 2010.10.23 | hit :6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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