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섭 이후 최고의 신인 김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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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규섭 이후 최고의 신인 김준일

                                                    

 

 

 1999년 12월 9일에 열린 KBL 국내 신인선수 드래프트. 삼성은 그 해 최고의 유망주였던 이규섭을 전체 1순위로 선택한다. 지금까지 삼성이 신인 드래프트에서 선발한 유일한 1순위 선수다. 이규섭은 1순위 선수로는 최초로 신인왕을 차지하며 삼성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했다.

 

 그로부터 15년이 지난 2014년 9월 17일 KBL 국내 신인선수 드래프트. 삼성은 전체 2순위로 김준일을 선택한다. 2순위지만 드래프트 직전 강력한 1순위 후보였을 정도로 김준일은 대학 최고의 유망주였다. 빅맨이 많은 삼성이 김준일을 그냥 지나치지 않은 이유다. 그리고 김준일은 삼성의 기대에 부응하며 올 시즌 가장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올라섰다. 자연스레 2000-2001 시즌 신인왕 이규섭이 떠오를 수 밖에 없다.

 

 

  용호상박: 이규섭의 뒤를 잇는 김준일

 

 

 

이규섭 - 12.7득점(2)   4.7리바운드(1)   출전시간 31.4분(1)   1.7어시스트   0.7블락   FG 54.3   0.8스틸   45경기

김준일 - 13.8득점(1)   4.4리바운드(2)   출전시간 29.3분(2)   1.5어시스트   0.7블락   FG 51.7   0.7스틸   51경기

* ( )은 삼성 역대 신인선수들의 데뷔 시즌 기록순위

 

 

 기록면에서 김준일은 이규섭과 비교해 전혀 뒤지지 않는다. 오히려 평균 득점은 13.8득점으로 이전 삼성 신인선수 데뷔 시즌 최다 평균 득점 기록이던 이규섭의 12.7득점을 넘어섰다. 평균 출전 시간은 이규섭에 이은 2위지만 출장 경기수는 김준일이 6경기가 많아 한 시즌 총 출전시간은 삼성 신인 선수 데뷔 시즌 최다를 기록했다.(KBL은 2001~2002시즌부터 팀당 54경기로 확대 되었다.) 블락, 어시스트, 스틸, 야투성공률까지 어느 것 하나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두 선수의 신인 데뷔 시즌 기록은 용호상박이다.

 

 이번엔 눈을 돌려 올 시즌 다른 신인 선수들과 김준일을 비교해 보자. 올 시즌 신인선수 평균 득점, 블락, 야투성공률, 자유투성공률 1위와(시즌 자유투 규정순위에 올라있는 선수는 신인 선수 중 김준일이 유일하다! 그만큼 자유투 시도가 많았다는 의미) 평균 스틸, 리바운드 2위를 기록했으며 어시스트는 3위다. 모든 기록 지표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삼성 최고의 신인일 뿐 아니라 2014-2015 시즌 최고의 신인이라 불러도 부족함이 없는 활약을 보였다.

 

  현재 이규섭은 삼성 코치로 김준일을 지도하고 있다. 김준일은 스승 이규섭에게 많은 가르침을 받는다고 한다. “제가 4번으로서 움직임이 많이 부족해요. 그래서 이규섭 코치님이 빅맨으로서의 움직임을 자세하게 알려주세요.”

 

 

  천지차이: 최강팀의 조력자 VS 약체팀의 에이스

 

 

 

 

 이규섭과 김준일의 개인 기록지는 차이가 거의 없다. 하지만 두 선수의 신인 시절 팀 상황은 천지차이이다. 이규섭이 데뷔한 2000-2001 시즌에 삼성은 최강의 전력을 자랑했다.

 

 그 해 최고의 외국인 선수상을 받은 아티머스 맥클래리와 골밑에서 묵직한 존재감을 보여준 무스타파 호프로 이루어진 외국인 선수들. 람보슈터 문경은, 물오른 활약을 선보인 주희정, 그리고 빠르게 성장 중이었던 강혁과 식스맨 김희선으로 이루어진 국내선수들까지. 삼성이 정규시즌에서 승승장구한데는 이러한 막강한 라인업이 바탕이 되었다.

 

 이규섭은 이런 삼성 전력의 화룡점정이었다. 삼성의 유일한 약점인 4번 자리를 완벽하게 메워줌으로서 무결점의 팀으로 거듭난 것이다. 결국 삼성은 2000-2001 시즌 통합 우승을 달성했다.

 

 팀 성적과 개인 성적 어느 것 하나 빠지지 않았던 이규섭은 총 70표 중 65표라는 압도적인 득표로 신인왕을 수상했다.

 

 반면, 지금의 삼성은 그 때와 상황이 달라도 너무 다르다. 2011-2012 시즌의 리빌딩 실패로 인해 선수층은 급격하게 약해졌다. 그렇다고 오프시즌 FA시장에서 눈에 띄는 전력보강을 한 것도 아니었다. 많은 전문가들과 팬들이 삼성을 약체로 평가하는 건 당연한 일.

 

 시즌이 시작하자 이러한 예상은 빗나가지 않았다. 오히려 주축선수들의 잇따른 부상과 외국인선수 드래프트 1순위로 뽑은 리오 라이온스를 트래이드하며 전력은 더욱 약해졌다. 김준일이 신인임에도 팀의 에이스가 된 배경이다. 동시에 팀 내 득점 1위를 달리면서도 마냥 웃을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런 부담감 속에서도 김준일은 자기 몫을 충분히 해주고 있다. 팀 내 득점 1위를 달리며 공격 선봉장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SK와의 시즌 마지막 대결에선 홀로 37득점을 올리며(신인 선수 한경기 최다 득점 4위)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고진감래: 김준일 시대의 시작

 

 

 

 김준일은 어린 시절부터 우승과 인연이 없었다. 농구를 시작한 이래 정상에 서본 경험이 아직 없다. 그렇다 보니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지도 않았다. 하지만 김준일은 좌절하지 않고 이를 성장의 발판으로 삼았다. 끝없이 노력했다. 2014년, 대학리그를 앞두고는 14kg이나 감량하며 민첩성과 순발력을 길렀다.

 

 고생한 결과는 달콤했다. 평균 20.3득점을 올리며 대학리그 득점왕에 오른 것이다. 이러한 노력은 현재진행형이다. 이번 시즌이 끝나고 무엇을 할 생각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김준일은 “다음 시즌은 외국인 선수가 2명 뛰잖아요. 이에 맞춰 웨이트트레이닝과 순발력 훈련을 중점적으로 할려고 해요.”라며 벌써부터 다음 시즌을 준비하고 있었다. 김준일이 또 얼마나 발전된 모습으로 우리들 앞에 설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플레이오프에 오르지 못한 삼성의 올 시즌은 끝이 났다. 최종 성적은 10위. 삼성 팬들에게 이번 시즌은 실망 그 자체였다. 그러나 실망만 하기는 이르다. 바로 이규섭 이후 최고의 신인 김준일을 얻었기 때문이다.

 

 이규섭은 의심의 여지없는 삼성의 레전드다. 삼성에서만 정규리그 통산 522경기에 출전해 5,409점을 기록했다. 3점슛도 767개나 성공했다. 이 세 가지 기록은 삼성 소속 선수들의 기록 중 최다 기록들이다.

 

 또한 이규섭 시대의 삼성은 2차례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며 KBL 최고의 명문팀으로 자리 잡았다. 선수 은퇴 후 현재는 삼성 코치로 영원한 삼성맨으로서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제 김준일의 시대다. 이규섭 이후 최고의 신인을 얻은 삼성의 다음 시즌이 기대되는 이유다.

 

   맹봉주 명예기자 / 사진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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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봉주 | 2015.03.08 | hit :5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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