썬더스 명예기자들의 가슴 시린 이야기(1~2라운드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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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식은 하던 일을 멈추고 잠깐 쉬는것을 의미한다. 잠깐 쉰다는 것은 누군가에게는 좋았던 페이스가 끊길 수 있어 마냥 달갑지는 않겠지만 지독히도 나쁜 흐름에 반전이 필요한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가뭄에 단비같이 고마운 시간이다. 18-19시즌 2라운드의 종료와 함께 찾아온 A매치 휴식기는 올 시즌 순탄치만은 않은 나날을 보내고 있는 썬더스에게는 반가움이었다. 지난 시간을 돌아보고 남은 시즌을 정진하기 위한 재충전의 시기를 보냈을 11월의 마지막 주, 썬더스 명예 기자들이 모였다. 명예 기자이기 이전에 팬으로서 각자의 썬더스 이야기를 공유하고 마냥 쉽지는 않은 올 시즌을 냉정하게 바라보는 시간이었다. 행복과 슬픔의 경계를 넘나드는 솔직한 그들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참여 명예 기자 :
박치영 명예기자(이하 박치영). 38세 남 / 해외영업 / (고)김현준 선수 아랫집 출신
김병천 명예기자(이하 김병천). 34세 남 / 엔지니어 / 썬더스 14년차 열정팬
고종현 명예기자(이하 고종현). 25세 남 / 경영학과 대학생 / 리틀 썬더스 출신
**리틀 썬더스 : 삼성 썬더스 유소년 농구 교실
김지연 명예기자(이하 김지연). 23세 여 / 스페인어학과 대학생 / 준일짱팬
김종현 명예기자(이하 김종현). 23세 남 / 프리랜서 / 메인은 KGC 팬 썬더스는 세컨팬


# 다들 썬더스의 열정적인 팬이자, 명예기자로 알고 있습니다. 언제부터, 어떻게 썬더스의 팬이 되셨는지 궁금합니다.

박치영 : 90년 초중반 윗집이 (고)김현준 코치님의 부모님이 살았었습니다. 그래서 농구대잔치 시절부터 삼성 선수들의 싸인도 받고, 경기장 티켓도 받게 되어서 삼성 농구를 그때부터 봐왔습니다. 덕분에 당시 스타이자 신인이던 문경은 감독께도 싸인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지속적으로 썬더스 농구 경기는 봐왔지만, 특별히 더 응원하게 되었던 때는 이상민 감독님이 선수 시절 썬더스로 오게 되면서부터였습니다. 그때 쓰리 가드 농구를 정말 재미있게 봐왔습니다. 휘문고 김준일의 코치였던 아는 분께서 가끔 동호회에 김준일을 데리고 왔었습니다. 그래서 김준일 선수에게도 애착도 있고, 96년 중학교 때부터 김동우 팬이었는데 김동우 선수가 썬더스에 합류하면서 명예기자를 지원해서 활동하게 되었습니다.

김병천 : 농구는 어렸을 때부터 좋아했으며, 프로농구는 원년시즌부터 즐겨 보았습니다. 이전까지는 지방팀을 응원하다가 집 근처의 경기장을 자주 찾고 싶었고, 마침 좋아하던 선수(이정석 선수)가 삼성 썬더스에 오게 되어 05-06 시즌부터 지금까지 썬더스를 열정적으로 응원하게 되었습니다. 응원 하는 것이 너무 재미있어서 지난 시즌부터는 시즌권을 구매하여, 홈경기는 거의 모든 경기를 관람하고 있습니다.
고종현 : 어렸을 때 부터 농구를 좋아했고, 부모님의 권유로 중학교 2학년때 리틀 썬더스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집도 잠실실내체육관 근처 였구요. 리틀 썬더스에서 농구를 배우며 영상으로만 보던 선수들을 가까이서 볼 수 있는 기회도 많았고, 직관도 자주 하다보니 자연스럽게 팬심을 키우게 되었습니다. 썬더스 팬이 된지 벌써 11년째인데 성적이 좋을때나 좋지 않을때나 항상 응원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번에 명예기자로 합류하면서 더욱 더 관심을 갖고 썬더스 경기를 챙겨 보고 있습니다. 시즌 중 10번 이상 경기장에서 관람하고 있습니다.

김지연 : 평소에 스포츠에 관심이 많아 자연스럽게 농구를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고3 시절 대학농구를 통해 당시 연세대학교에 재학 중이던 김준일 선수를 알게 되었고 김준일 선수가 썬더스에 지명되면서 그때부터 열렬한 썬더스의 팬이 되었습니다. 14-15시즌부터 썬더스 팬인 친구들과 함께 시간 날 때마다 늘 경기장을 찾아 응원하고 있습니다.

김종현 : 농구를 좋아하는 아버지의 영향을 따라 농구에 입문하게 되었습니다. 농구를 초등학생 때부터 보았는데 농구 보단 야구를 더 좋아했었어요. 제가 지루한 걸 싫어했는데 농구는 지루할 틈이 없이 빠르게 경기가 진행된다는 점이 정말 맘에 들었습니다. 잠실실내체육관으로 경기장 직관을 처음으로 갔었는데 농구 관람에 빠져들어서 이후엔 야구는 전혀 안보고 농구만 보고 있답니다. KGC 메인팬 이라고 되어있는데 제가 어렸을 적엔 안양에서 자라와서 KGC의 10년차 열성팬 입니다. 하지만 어렸을 적엔 삼성을 더 응원했어요. 그당시엔 KGC보단 삼성이 더 잘했거든요(하하) KGC경기와 삼성경기는 무조건 다 챙겨보았고 메인팬, 세컨팬 구분 없이 두 팀 다 좋아하는 농구광 입니다.


# 그렇다면 썬더스 팬이 된 이래로 본인이 생각하는 최고의 시즌은 어느 시즌이었나요?

고종현 : 저는 15-16 시즌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이전 시즌까지 부진을 거듭하였지만 챔피언결정전 준우승을 하며 농구 명가 삼성의 저력을 다시 한번 보여준 시즌이라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팬 입장에서는 매 경기 재미있는 경기들의 연속이었구요. 선수 구성 및 여러가지 조건들이 완벽했기 때문에 우승의 적기라고 생각했는데 아쉽게 준우승을 해서 아직까지도 여운이 많이 남습니다.

김종현 : 08-09 시즌이 기억에 남습니다. 안준호 감독의 가드왕국이라고 불리던 시절이었죠. 이상민, 이정석, 강혁 라인의 가드진은 역대 최고였습니다. 레더는 항상 잘했고 교체선수로 들어온 헤인즈가 정말 잘해주었어요. 챔피언 결정전은 너무 아쉬웠습니다. KCC가 3승1패로 우승에 근접했는데 3승3패까지 만들며 7차전까지 갔지만 아쉽게 우승을 넘겨주었죠. 하지만 팬들에겐 큰 박수 받기 충분한 시즌이었습니다.

박치영 : 07-08, 08-09 시즌을 뽑고 싶습니다. 이상민, 레더 선수가 뛰었던 시즌 이었던 거 같습니다. 그때는 썬더스 농구가 이렇게 재밌을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보는 재미가 가장 컸던 시즌 이었던 것 같습니다.

김병천 : 저도 07-08 시즌이 가장 기억에 남고 최고의 시즌 이라고 생각 합니다. 더 재미있었던 요인 중에 하나가 이상민 감독님이 썬더스 선수로 오게 되면서, 여성 팬들이 정말 많이 늘어났던 것으로 기억이 됩니다. 잠실실내체육관이 이전 시즌까지만 하더라도 조용한 응원 분위기였는데, 이상민 감독님 덕에 팬들이 정말 많아져서 환호성이 정말 컸던 것 같습니다. 그 환호 덕분에 농구 보는 재미도 더 생겼던 것 같습니다.

김지연 : 최근 몇 시즌 중에 가장 성적이 부진했던 14-15시즌이 아이러니하게도 저는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저에게는 농구에 빠져든 첫 번째 시즌이자 수능이 끝난 덕분에 경기장을 가장 많이 찾을 수 있었던 시기이고 그래서 가장 뜨겁게 썬더스를 응원했던 겨울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저는 강력한 포스트에서 파생되는 여러 플레이에 열광해 센터 포지션을 가장 좋아하는데 김준일 선수의 센터로서 임팩트 있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었기 때문에 더욱 인상 깊은 시즌입니다.


# 썬더스는 이번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1라운드 7순위 상명대 출신 힘 좋은 센터 김한솔 선수와 3라운드 7순위 몽골 3x3 국가대표 출신 슈터 강바일 선수가 썬더스의 새로운 가족이 되었습니다. 역대 신인 드래프트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썬더스 선수는 어떤 선수 인가요?

김종현 : 김준일 선수죠. 썬더스 4번 자리가 부실했는데 이 선수가 오면서 썬더스의 미래가 되었죠. 데뷔 시즌 국내 선수 득점 2위 였어요. 공격력은 국내 빅맨 top3 안에 든다고 생각합니다.

박치영 : 이규섭 선수요. 이규섭이 대학 때는 센터나, 파워포워드역할을 했지만, 신인으로 들어와서는 스몰포워드로 자리 잡아, 궃은 일도 많이 하고, 속공도 많이 참여 했었죠. 팀이 승리 하는데 많은 역할을 해서 신인왕까지 받았죠. 이규섭 선수의 신인 때의 투지와 적극적인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이규섭 이후 송영진, 김동우 등 장신 포워드들이 드래프트 1순위로 뽑힐 정도로 영향을 준 선수였다고 생각합니다.

고종현 : 김준일 선수요. 썬더스에서 신인 선수를 뽑고 이렇게 팀 컬러가 달라진 적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너무나 잘 해주었죠. 그 당시 골밑에서 중심을 잡아줄 확실한 센터가 없었는데, 김준일 선수가 그 부분을 잘 메워줬다고 생각합니다. 신인이지만 노련하고 과감한 플레이로 삼성 골 밑에 큰 기둥이 하나 생긴 것 같은 안정감을 주었죠. 현재 팀이 많이 어려운 상황인데, 하루 빨리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와 삼성 골 밑에 힘을 실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김지연 : 사심이 살짝 들어간 느낌이지만 저도 당연히 김준일 선수요. 김준일 선수를 통해 현재와 미래의 썬더스의 골밑을 굳건히 할 수 있고 더 넓게는 썬더스 세대교체의 구심점 역할을 할 수 있는 선수라고 생각합니다.

김병천 : 저는 임동섭 선수를 뽑았던 때가 제일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그 당시만 하더라도 이규섭 코치님이 은퇴를 앞두고 있던 시점 이어서 후계자가 정말 필요했었죠. 썬더스가 이전 시즌 6강 탈락을 해서 로터리픽도 거의 확실시 되어서 당시에 대학농구를 즐겨 봤었습니다. 198cm의 장신임에도 불구하고 부드러운 슛 터치와 가드다운 몸놀림의 중앙대 임동섭 선수를 보자마자 딱 썬더스에 필요한 선수라고 생각 해왔습니다. 드래프트도 생중계로 봤었는데, 썬더스가 2픽 뽑고, 썬더스에서 임동섭의 이름이 불리 울 때 정말 기뻐했던 기억이 나네요.


# 올 시즌 전 썬더스 성적에 대해서 다들 어떻게 예상 하셨는지 궁금 합니다.

박치영 : 우선 저는 기대했던 점은 벤 음발라 선수에 대한 기대가 많았습니다. 벤 음발라가 국가대표에서 보여준 전투적인 모습과 다양한 공격기술과 운동능력 그리고 멕시코 리그는 굉장히 터프한 몸싸움을 펼치는 리그여서 기대감이 컸습니다. 특히 라건아 선수가 있을 때 김준일 선수의 활동폭이 많이 줄었고 경기 출전시간도 적었기에 서로 잘 맞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김준일 선수의 활동폭이 넓어졌으면 좋겠다라는 생각도 많아서 김준일 선수와 같이 뛰게 되면 더 많은 시너지가 생길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음발라 선수는 운동능력도 어느정도 있고, 활동량이 많아서 김준일 선수의 골밑 파트너로 적격이었다고 생각했는데, 교체 되어서 아쉽긴 합니다. 사실 성적은 많이 기대 안했고 7-8위 정도 예상 했습니다.

고종현 : 팀의 중심이었던 라건아가 떠났지만, 비 시즌 국제대회에서 보여준 썬더스의 경기력은 분명 좋은 성적을 기대하기에 충분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임동섭, 김준일 선수가 시즌 후반 복귀하면 더욱 더 안정적인 전력을 갖출 것이라고 봤기 때문에 정규리그 4-5위 정도를 예상했습니다. 생각보다 라건아 선수의 부재가 큰 것 같습니다. 부상 선수들도 많이 생기고 외국인 선수가 교체되는 등 시즌 전 예상치 못한 일들이 많이 생기고 있어 안타깝습니다.

김병천 : 썬더스가 지난 시즌 7위였고, 전력의 핵인 라건아 선수가 빠졌기 때문에 당연히 전 시즌보다는 잘 하기는 힘들 것이다 라고 생각은 했었습니다. 하지만 시즌 전 썸머8대회, 터리픽12대회에서 썬더스가 보여준 농구는 정말 기대를 많이 하게끔 만들었습니다. 터리픽 대회때 음발라, 코지 선수 모두 평균득점이 20득점이 넘었고 썬더스 특유의 스피드와 스페이싱 농구를 이끌 었기 때문에, 외국인선수 때문에라도 작년 시즌 보다는 올라갈 수도 있겠다 라고도 봤습니다. 그래서 저는 5-6위 정도 예상 했습니다.

김지연 : 지난 시즌까지 팀에서 큰 역할을 했던 라건아의 부재가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시즌 국제대회에서 보여준 활약 덕에 저는 6강을 예상했습니다. 현재 예상보다는 아쉬운 상황이지만 김준일, 임동섭 선수가 돌아오기 전까지 최대한 순위를 유지한다면 충분히 뒷심을 발휘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또한, 조금 다른 얘기지만 두 선수가 돌아오고 올 시즌 에이스로 올라서고 있는 이관희 선수, 가드진의 미래인 천기범 선수, 그리고 외국인 선수까지 베스트 5가 구성된다면 전체적으로 빠르고 젊은 또 다른 색깔의 농구를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합니다.

김종현 : 솔직하게 8위 예상했습니다. 주축 선수들이 시즌 후반에 돌아오기 때문에 그때까지 잘 버티면 올 시즌 높게 갈 수 있겠구나 했는데 선수 층이 너무 얇지 않나 생각 했습니다. 더구나  라건아 선수의 공백이 정말 클 것이라 생각 했기 때문에…


# 시즌이 시작을 했고, 현재 2라운드 까지 마쳤습니다만, 예상과는 달리 4승14패의 저조한 성적으로 현재 10위 입니다. 올 시즌 썬더스 부진 원인이 뭐라고 생각 하십니까?

박치영 : BQ좋은 선수는 많은데, 선수들의 활동량에서 약간 밀리는 느낌입니다. 현재 삼성의 속공이나 어시스트도 하위권입니다. 2년전 준우승 시절엔 속공과 어시스트가 1~2위를 기록할 정도로 팀 기록이 좋았습니다. BQ좋은 선수였던 크레익, 김태술, 주희정이 있고 활동량이 높은 라틀리프, 이시준, 이관희, 임동섭 등 조화가 있었습니다. 또한 과거 썬더스에서 BQ가 좋은 선수, 예를 들면 이상민, 강혁 선수 옆에는 잘 뛰거나 움직임이 좋은 선수들이 많았어요. 이시준, 이정석, 레더, 토마스, 차재영, 이규섭, 박영민 선수 등... 꼭 BQ가 많은 선수가 많을 필요는 없습니다. 더불어 지금 썬더스는 가드만 7명인데 수비 전문 선수가 없는 것이 좀 아쉽습니다. 외국인 선수도 좀 아쉽습니다. 얼마 전 퇴출된 코지 선수만 하더라도 운동능력이나 스피드가 없는 부분이 국내 선수를 확실하게 압도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고종현 : 빅 맨의 부재, 노장선수들의 체력 저하, 외국인 선수의 부진 등등 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아쉬운 점으로 ‘하고자 하는 의지’를 꼽고 싶네요. 연패 기간 동안의 경기들을 보면 4쿼터 초반 일찌감치 경기를 포기하는 듯한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부상 선수들도 많고 팀 전력이 좋지 않은 상황이지만 질 때 지더라도 종료 부저가 울리기 전까지 할 수 있는 것은 다 해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부분들이 보완되어야 하겠지만 지금 상황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A매치 브레이크 직전 두 경기(LG, DB전)에서 선수들이 보여줬던 끈질기고 투지 넘치는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김종현 : 저도 골밑 부재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제공권이 타 팀에 비해 약해서 지는 경기가 많았어요. 포지션 활용도가 아쉽기도 했습니다. 김동욱, 장민국, 문태영이 4번으로 출전시 생각보다 상대방에게 공격 리바운드 허용이 많은 것 같습니다.
 
김지연 : 하고자 하는 의지나 열정을 타인이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분야가 저는 운동이라고 생각합니다. 매번 패배 때마다 투지의 결여가 언급된다는 것은 저 뿐만 아니라 다른 팬들도 그 부분을 느끼고 있는 것일 텐데요. 저희 팀만큼 상황이 어려운 다른 팀들도 있지만 그 중에서도 저희가 최하위에 있다는 것은 결국 의지의 차이가 야기한 결과가 아닌가란 생각이 듭니다.

김병천 : 저는 부진의 원인은 외국인선수와 국내 빅맨의 부재로 봅니다. 썬더스가 그 동안 잘 했던 시즌을 보면, 썬더스 외국인선수가 타팀 외국인선수를 압도하는 경우가 많았어요. 1-2라운드를 보면 외국인선수들이 타팀 외국인선수를 압도하는 경우는 없었고, 그나마 이겼던 경기들은 타팀 외국인선수들과 비등비등한 경기력을 보여주었을 때 이겼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올 시즌 2m 키제한으로 국내 빅맨들의 역할이 더 커진 시즌인데, 센터 외국인선수를 도와줄 선수가 없는 부분이 아쉽습니다. 김동욱, 문태영 선수가 4번 포지션을 보기는 하지만, 원래 포지션이 4번도 아니고, 키도 타 팀 4번 선수들에 비해 작고, 노쇠화도 있어서 체력적으로도 더 문제가 되는 것 같습니다. 김준일 선수가 제일 많이 생각났던 1-2라운드 시즌이었던 것 같습니다.


# 썬더스 팬으로써 지는 경기를 많이 보게 되어 다들 많이 힘들 것 같은데요. 경기가 지면 정말 속상 할텐데, 어떻게 멘탈 관리를 하시나요?

박치영 : 저는 썬더스가 지는 날에는 페이스북에 이런 저런 썬더스에 관한 글들을 많이 남깁니다. 그냥 리뷰죠. 썬더스 관계자도 보기에 민망하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하고…(하하)

고종현 : 저는 예전에 잘했던 경기를 다시 보면서 올 시즌 경기와 비교했을 때 어떤 점이 부족한지 생각하는 편입니다. 그리고 행복회로를 무한으로 돌리고 있습니다. 비록 현재 팀 성적이 좋지 않지만 이제 겨우 2라운드가 끝났고, 반등의 기회는 분명 찾아올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새로운 외국인 선수들의 합류와 임동섭, 김준일 선수의 복귀로 다시 한번 치고 올라가는 썬더스의 모습을 기대합니다.

김병천 : 저는 경기에 지게 되면 농구 관련된 건 다 끊는 것 같습니다. 농구 기사도 아예 보지 않습니다. 그래도 마음이 슬프거나 하면, ‘썬더스가 이기고 지는건 나와 아무 상관이 없다’라고 혼자 되뇌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김지연 : 저는 사실 항상 즐거운 마음으로 경기를 보는 편이라 이기고 지는 거에 크게 연연하지는 않는 것 같아요. 다만, 무기력한 모습이 느껴지거나 보일 때는 조금 아쉬워요. 그런 패배가 이어질 때는 더욱 마음이 아프죠. 그럴 때 저는 주변의 썬더스 팬인 친구들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는 편입니다.

김종현 : 저는 그럴 땐 KGC 경기를 챙겨 볼 때가 많습니다.(하하)



# 시즌 중에 음발라가 펠프스로 교체가 되었습니다. 지금까지의 경기력으로는 음발라와 펠프스 중 누가 더 낫다라고 보시나요?

박치영 : 음발라는 몸싸움을 하고자 하는데 버티는 힘이 생각보다 약했습니다. 거기서 안정감이 좀 떨어졌습니다. 반면에 펠프스는 힘이 너무 좋아서 수비 할 때도 밀리지가 않습니다. 하지만 현재 아쉬운 점은 음발라가 빠지니 투지있는 모습이 보여지지 않는 점이고, 아직은 펠프스를 잘 못 살리지 않나 생각이 됩니다.

고종현 : 파워, 리바운드, 수비 이해도, 상대 수비가 더블 팀 왔을 때 외곽으로 빼주는 능력 등등.. 전체적으로 음발라 보다는 펠프스 선수가 더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 꾸준히 제 몫을 다 하고 있고, 좀 더 팀에 녹아 든다면 더 좋은 모습을 보일 것 같습니다.

김지연 : 아직 판단하기에 충분한 시간이 지나지는 않았지만 객관적인 지표를 통해 보면 펠프스의 꾸준함이 돋보이는 것 같습니다. 속공 상황 등에서 팀 전술적으로 아직 조금 손발이 안 맞는 부분이 있지만 이 부분은 시간이 지나며 점차 좋아지리라 생각합니다.

김병천 : 공격 스킬은 펠프스가 더 뛰어나고 리바운드 능력이 수비에서의 버티는 힘도 펠프스가 더 뛰어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음발라의 공격과 수비 모두 투지있는 모습까지 펠프스가 갖고있으면 더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 입니다.

김종현 : 패기와 노련의 대결 같네요. 음발라 선수는 경기운영을 투박하게 가져갔어요. 열정은 돋보이는 선수였죠. 펠프스는 그에 비해 대만, 필리핀리그를 경험해서 그런지 KBL을 잘 이해하는 것 같았어요. 피지컬이 좋아서 리바운드 싸움에도 능하고 여유 있는 모습이 보여 펠프스의 손을 들어주고 싶네요.



# 1~2라운드 썬더스의 국내 선수 에이스를 뽑자면 다들 이관희 선수를 뽑을 것 같은데요. 이관희 선수의 활약에 대해 어떻게 보시나요?
*** 1~2라운드 이관희 주요 기록 : 18경기 / 약 31분 출장 / 13.8득점(국내 5위) / 4.1리바운드 / 1.5어시스트 / 1.6스틸(전체 6위)

박치영 : 예전에 SK 나이츠의 방성윤 선수가 토종 용병이라는 이야기가 있었죠. 사실 썬더스에서 이관희 선수가 토종 용병의 역할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누가 봐도 이관희가 제일 잘하고 있고, 최근에는 국가대표 후보로 까지 거론이 될 정도면, 노력을 정말 많이 한 것이 결과로 보여지는 것 같습니다. 썬더스의 외로운 에이스라는 기사 제목이 있었는데 매우 공감이 됩니다.

김종현 : 유일한 희망 같은 존재죠. 터프한 수비로 장점이 짙은 선수인데 공격력도 무척 좋아졌어요. 시즌이 지나면 지날수록 성장하는 선수인 것 같아요. 자신감이 상승했지만 부담감도 생긴 것 같아요. 하지만 몸 사리지 않는 플레이들은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했습니다. 다음라운드, 내년시즌이 더욱 기대가 되는 선수입니다.

김지연 : 팀의 패배에 온 마음을 다해 가장 아쉬워하는 선수가 이관희 선수라 생각합니다. 특히 KGC와의 1라운드 경기에 마지막 3점포를 놓치고 고개 숙인 채 코트에 머물던 모습은 아직도 선명하게 남아있는데요. 물론 1-2라운드 팀의 주득점원 역할도 인상적이지만 이러한 이관희 선수의 승부욕이 특히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그 마음이 팀 전체에 좋은 기운으로 전해져 아직 많이 남아있는 시즌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으면 합니다.

고종현 : 이관희 농구 팬들 사이에서 국가대표 선발이 거론될 정도로 2라운드까지 가장 좋은 활약을 펼쳤습니다. 매 시즌 눈에 띄는 성장을 보여 주었고, 올 시즌은 이관희 선수 기량의 정점을 찍을 수 있는 시즌이 될 것 이라고 생각합니다. 팀 동료를 활용하는 2대2 플레이와 여유로운 경기운영이 보완 된다면 KBL을 대표하는 슈팅가드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김병천 : 이관희 선수의 팬으로써 올 시간 출장 시간이 많이 늘어나서 좋습니다. 출장 시간만 어느정도 부여 받으면 득점력도 당연히 상승할 것이라 예상 했는데, 현재 국내선수 득점 5위입니다. 득점 뿐 아니라 수비에서도 발군의 기량을 뽐내며 상대 외국인 가드 선수들을 수비할 때가 많이 있습니다. 한 팀의 에이스라고 보기에는 좀 더 다듬어져야 할 부분들은 있지만, 내년 시즌이 더욱 기대가 되는 선수 입니다. 매 시즌 발전하는 모습이 보여져 팬으로써 정말 기쁩니다.


# 썬더스 에서 앞으로 출전 시간을 좀 더 부여 받으면 더 좋은 기량을 선보일 선수가 누구 라고 보시나요? 

김병천 : 저는 무조건 천기범 선수를 뽑고 싶습니다. 천기범은 어떻게든 썬더스에서 키워내야 할 선수라고 생각 되며, 이 선수는 출전 시간이 늘어나야 성장 할 수 있는 선수라고 생각이 됩니다. 기본적으로 수비가 되는 선수이기에 최소 25분 이상 꾸준히 출전한다면, 썬더스의 미래 1번으로써 책임져 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 됩니다.

박치영 : 출전 시간을 부여 받아야 실력이 나오는 선수들이 있습니다. 천기범은 너무 기회를 못잡은 것 같아서 아쉬운 부분이 있습니다. 25분 정도 이상은 기회를 주어야 이 선수가 클 선수일지 아닐지 제대로 판단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 됩니다. 또한 신인 드래프트에서 뽑은 김한솔, 강바일 등 에너지 넘치는 선수들을 기용해서 투지 넘치는 농구를 보고 싶습니다.

고종현 : 저는 차민석 선수요. A매치 브레이크 직전 LG, DB전에서 누구보다 먼저 볼을 향해 몸을 날리고 한 발이라도 더 뛰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현재 빅맨이 부족한 상황에서 차민석 선수가 코트에서 더 많은 시간을 부여 받는다면 분명 공수에서 많은 도움이 될 것 이라고 생각합니다.

김지연 : 홍순규 선수나 배강률 선수요. 수비와 리바운드의 큰 지분을 차지하는 것이 근성과 투지라 할 때 두 젊은 선수에게 그 부분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팀의 골밑이 약한 상황에서 상대 4번 선수 수비시 작은 시간이라도 직접 코트에서 부딪혀보며 경험을 쌓았으면 합니다.

김종현 : 최윤호 선수와 홍순규 선수 뽑고 싶네요. 최윤호 선수는 조커 역할을 정말 잘해줄 수 있는 선수 같아요. 홍순규 선수는 썬더스의 유일한 빅맨 이라, 한 번 키워 봤으면 좋겠어요.


# 1~2라운드 썬더스 경기 중 가장 아쉬웠던 경기와 베스트 경기를 뽑자면?
 
박치영 : 2라운드 마지막 DB경기가 제일 아쉬운 경기이자 베스트 경기로 뽑고 싶습니다. 점수차가 많이 났었지만 4쿼터에 수비 열심히 해서 따라 붙었던 부분이 베스트이고, 너무나 아쉽게 1점차로 졌기에 아쉬운 경기로도 뽑고 싶습니다. DB 최성모가 자유투를 다 놓쳤고, DB의 실책이 잦았는데도 졌습니다. 그래도 끝까지 따라 붙어서 1점차로 졌을 정도로 최근들어 가장 끈끈한 모습의 썬더스였습니다.

고종현 : 베스트 경기는 2라운드 모비스와의 홈 경기 입니다.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1위 팀을 잡은 경기라 더욱 기억에 남는 것 같습니다. 또한 경기력으로 봤을 때도 올 시즌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아쉬웠던 경기는 2라운드 KGC전 경기 입니다. 중반까지 점수차이가 많이 나서 쉽지 않겠다고 생각했는데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따라붙어 승리 직전까지 갔던 경기였죠. 4쿼터 종료 직전과 연장 마지막에 슛이 안 들어간 것이 참 아쉬웠습니다. 둘 중에 하나라도 들어갔다면 좋은 흐름을 이어갈 수 있었을텐데…

김종현 : 1라운드 DB전 베스트 경기로 꼽겠습니다. 이번 시즌 첫 승리라서 기억에 남아요. 4쿼터 때 수비력이 인상 깊었어요. DB에게 10점밖에 내주지 않고 역전에 성공해 대승했었죠. 아쉬운 경기는 2라운드 KGC전입니다. 질법한 경기를 연장까지 끌고 갔는데 마지막 3점슛 실패가 너무 아쉬웠죠.

김병천 : 베스트 경기는 1라운드 KCC경기 입니다. 이관희 선수가 진정한 에이스 역할을 했었죠. 위닝샷까지 성공해서 정말 기뻐하며 포효 하는 모습이 아직도 기억이 나네요. 제일 아쉬웠던 경기는 반대로 1라운드 KGC경기네요. 이경기 또한 마지막 공격은 이관희 선수가 했는데 3점슛을 성공하지 못해서 선수 본인은 물론 다니엘 러츠 코치님이 위로해 주던 장면이 떠오르네요.

김지연 : 베스트 경기는 모비스를 이겼던 경기였죠. 라건아, 이종현이 있는 골밑에서 음발라 선수가 고군분투하며 승리로 이끌었던 점이 기억에 남습니다. 사실 솔직히 크게 승리를 예상하지 않고 보았던 경기였기에 이겼을 때 기쁨이 배가 되었어요. 가장 아쉬웠던 경기는 모비스전 승리 이틀 뒤에 있었던 KCC와의 경기입니다. 이틀 전과는 전혀 상반된 경기력, 특히 KCC 가드진에게 흔들리며 경기 내내 선수들의 무기력한 모습이 느껴졌고 이 경기 패배를 시작으로 연패가 이어져서 가장 아쉬웠던 경기라 생각합니다.


# 2라운드를 마치고 2주의 휴식기 이후 3라운드를 앞 두고 있습니다. 3라운드 이후의 썬더스! 어떻게 기대 하시나요?

김병천 : 2라운드 이후 남은 2주의 기간 동안 팀이 다시 잘 만들어 지기를 바랍니다. 특히 코지 선수는 밀러 선수로 교체가 되었는데, 썬더스의 부족한 부분을 잘 메워줄 수 있을 거라 생각이 됩니다. 수비와 스틸 능력이 좋기 때문에, 팀에 플러스 적인 요인이 많다고 생각 됩니다. 국내 부상 선수들도 건강하게 복귀 하고, 두 용병 선수들과의 호흡이 좋아지면 다시 치고 올라 갈 수 있을것이라 생각 됩니다. 6위와 아직 4경기 차이 입니다. 썬더스 팬 분들도 포기 하지 마시고, 끝까지 열띤 응원 부탁 드립니다.

김지연 : 어느 정도의 부침이 있으리라 예상했던 시즌임을 감안한다면 여기서 주저앉기는 너무 아쉽습니다. 팀의 긴 연패 속에서 안 좋은 흐름을 끊기 위한 선수들의 마음이 그대로 전해졌던 2라운드 창원 LG와의 경기처럼만 해준다면 충분히 반등의 기회는 찾아올 거라 생각합니다. 5개월의 대장정을 치르다 보면 어느 팀이든 한 번의 위기는 오고 그 위기가 썬더스에게는 조금 일찍 온 것일 뿐입니다. A매치 휴식기 동안 잘 정비해 남은 시즌 건강하게 좋은 플레이 많이 보여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박치영 : 솔직히 지금 총체적 난국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팬들을 생각해서 더욱 더 끈끈한 경기력을 보여줬으면 좋겠습니다.

고종현 : 부상선수들도 많고 외국인 선수가 전부 교체되는 등 전체적으로 팀 상황이 좋지 않습니다. 하지만 아직 시즌의 절반도 치르지 않았고 반등의 기회는 반드시 찾아 온다고 생각합니다.  이럴 때 일수록 썬더스 팬 분들의 응원이 절실하다고 생각합니다. 저희가 경기장에 찾아가서 마음을 모아 응원한다면 반드시 선수들이 좋은 경기력으로 보답해줄 것이라고 믿습니다.

김종현 : 벌써 시즌 중반이 되어가네요. 팀은 6연패, 부상 등으로 분위기가 침체되어있는데 변화가 필요한 때 같아요. 신인 선수들이 합류하였고 외국인 선수도 교체되었습니다. 이 계기를 발판 삼아 휴식기에 팀을 재정비해 좋은 성적 나오기를 바랍니다.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게 열띤 함성 보내주세요! 새롭게 변화하는 삼성도 기대 해주시기 바랍니다.


디자인 - 김선아 명예기자
사진 - 하우종 명예기자
기획/기사 - 고종현, 김병천, 김종현, 김지현, 박치영(이상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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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천 | 2018.12.10 | hit :7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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